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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도나 성폭행을 당했을 때,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글쓴이 신다희
날짜 2019-08-18 오후 6:53:00
조회수 1983



안녕하세요, 분당우리교회 청년입니다.
제목과 같은 궁금증이 생겨서 우리 게시판에 여쭤봅니다.
혹시나 이런 주제가 자극적이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궁금하여 믿음의 선배님들께 여쭈어봅니다..

최근 여러 뉴스를 통해 죄악 가득한 세상을 봅니다. 살인, 강도, 사기......
특히, 성적으로 일어나는 범죄들에 대하여 강한 분노에 잠을 못 이룰 때가 많습니다.
세상 방식으로 똑같이 갚아주고 싶고 힘으로 누르고 싶은 생각이 들끓습니다.
이러한 범죄들이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일어났을 때. 혹은 저에게 일어났을 때.
저는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절대 사랑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선..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하시고.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눅 6:29-30)

(마 5: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마 5: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는 악을 
(마 5: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마 5: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마 5: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원수를 사랑하라(눅 6:27-28, 32-36)

(마 5: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마 5: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 5: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마 5: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마 5: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마 5: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알고 싶습니다.

성적인 범죄를 당했을 때, 혹은 당하고 있을 때. 
가장 가까운 사람이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최선을 다해 도망쳐야할까요? 똑같이 힘으로 막아내야 할까요?
용서를 해야 할까요? 묵묵히 주님께 기도하여 그 분의 음성을 기다려야 할까요?

혹은, 제가 가져온 마태복음 말씀이 아니라면.
어떤 말씀에 근거하여 살아야하는지 성경 구절을 알려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저 역시 이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듣도록 애쓰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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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T 
Melanie 자매님,자매님의 고민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공감을 합니다.
얼마전 인터넷 뉴스에서 봤던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오빠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내친 부모님의 행동에 더 큰 충격에 빠졌던 어떤 여자분 사연을 상기하며, 또 자매님의 고민을 대하며
하나님이 그 부모였다면 당신의 자식들인 가해자 오빠와 피해자 여동생을 어떻게 대하셨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가인은 아벨을 단지 죽였을 뿐이지만, 성범죄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형상을 더럽히고 영혼을 죽이는 최악의 범죄입니다. 아마 하나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반드시 처벌하실 것입니다.
그럼, 그 옆에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의 위로가 얼마나 도움이 되기는 할까요?
피해자가 치유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가해자가 진정으로 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며 피해자가 원하는 만큼 보상을 하면 됩니다. 또 그렇게 되도록 주위에서 도와주면 됩니다.
그러나 많은 '잠재적 죄인'들과 자기의 이익이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 이를 방해하고 2차3차 피해를 줍니다. 그게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 죄인을 위해서 오셨다고 안도합니다. 그러나 자매님, 그들이 잊은 것이 있습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회개했을 때, 그들의 죄에서 진정으로 자유하다는 것, 진정한 회개는 진심의 사과와 대가지불 감수를 병행한다는 사실을 빼먹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악한 그들의 회개를 우리 힘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피해자는 자신의 아름다운 형상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고, 옆에 있는 우리들은 우리 스스로가 마음으로 죄인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며, 피해자가 치유되고 가해자가 진심으로 뉘우치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뛰쳐 나가 똑같이 칼들고 싸우느냐 마느냐는 온전히 우리의 선택입니다. 심판은 예수님이 하실 거구요.
성경지식이 짧아 성경구절을 인용하지 못함을 회개하게 되네요.
정의감 있으신 자매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19-08-19 13:25)
시라노 행운목님의 관심과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행운목님께서는 저희 부목사님 중에 한 분이신가요??
만약 아니시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목사님들의 답변도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행운목님의 답변에 대해서 평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라 생각되기에
목사님들의 견해 또한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2019-08-19 19:54)
박민성 대학청년부 담당하는 박민성 목사입니다.

성도님의 답답하고 안까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성경적 답변을 원하셨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충분하지 않지만 말씀 드리고 싶네요.

먼저는, 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선입니다. 맞써 싸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소리치고 도움을 요청하고 대처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지만, 경찰서 등에서 배포해주는 그러한 방법들로 말입니다.)

그러나, 무력으로 저항할 수 없고 도움받지 못하여 피치못하게 범죄의 피해를 입었다면, (전문가가 안내해 주는 방법이 더 정확하겠지만) 범죄자가 응당한 범죄사실에 대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 후, 피해자의 회복과정에서 용서의 문제를 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악은 맞서야 합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이 것과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관계의 문제입니다. 악과 악에 오염될 수밖에 없는 인간들 간의 관계의 문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글로 짧게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전달력이 미뭇해서 오해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되고요. 메일을 주시거나 만나서 대화하면서 함께 얘기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mspark411@gmail.com, 010-3102-3644 으로 연락주시면 충분히 대화나눌 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성도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2019-08-19 21:26)
박민성 연락처가 오타났네요. 010-3102-3655 입니다. (2019-08-20 08:46)
시라노 박민성 목사님의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글 올리신 성도분과 같은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9-08-19 21:55)
귀뚫은종 샬롬
먼저 질문한 자매님이 유사한 일에 휘말리지 않았기를, 앞으로도 그런 어려움이 없기를 간구합니다.

삶에서 맞닥뜨리는 악의 문제의 인과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듯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는 초림과 재림의 사이이며, 현세는 불완전한 시공간으로 주님의 날에 각기 행한대로 갚으주실 것이기에 아직 동서고금의 모든인생은 결산전의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성경을 읽으며, 자매님과 같은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는 것으로 많은 것들을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성경말씀을 삶에 적용할 때의 대전제
1.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2. 하나님이 부여한 사명하에서, 십자가 정신때문에 권리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인가?

자매님 삶에 질문에도 동일한 질문을 해보시고, 묵상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2019-08-20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