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성도파송운동의 정신

제목 일만성도파송운동 - 담임목사와의 간담회
글쓴이 에끌지기
날짜 2021-04-07 오후 2:17:00
조회수 10672

29개 교구 체제가 새롭게 출범하는 4월을 며칠 앞두고, <분당우리지>는 이찬수 담임목사님을 만났다. 일만성도파송운동 특집으로 담임목사님의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파송 관련 정보는 이미 충분히 공유되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왔지만, 그 ‘팩트’(fact)들 사이에 숨은 ‘스토리’(story)가 궁금했다. 아울러 지난 8년간 일만성도파송운동을 붙들고 씨름해온 담임목사님의 소회도 듣고 싶었다.

이 자리는 질문과 대답이 직선으로 오가는 ‘인터뷰’가 아닌, 담임목사님과 <분당우리지> 기자 3명이 둘러앉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활발하게 소통하고자, 담임목사님이 제안한 방식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이야기를 나눴다. 질문을 미리 준비했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 품고 있는 마음을 편안하고 솔직하게 펼쳐놓기 시작했다. 새롭게 세워지는 건강한 공동체를 향한 기대감과 설렘, 정든 교회를 떠나야 하는 아쉬움과 서운함도 토로했다. 때로는 투정 섞인 질문도, 어쩌면 민감할 수 있는 질문도 거리낌없이 꺼내놓았다. 그러다 문득 분당우리교회에서 이어온 신앙생활을 돌아보며 그동안 더없이 행복했다고, 인생의 좋은 스승을 만나 참 감사했다는 고백이 울컥, 튀어나오기도 했다.

목사님은 일만성도파송운동을 물줄기에 비유했다. 물줄기가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표현했다. 가끔은 물줄기가 방향을 틀어 난코스를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장애물이 버티고 있어 우리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기도 한다. 그때마다 잠시 괴로울 수는 있지만, 그 물줄기를 만들고 이끌어가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결국 우리가 할 일은 그 거대한 물줄기에 몸을 내맡기고 각자의 운율로, 각자의 속도로 유유히 흘러가는 것이 아닐까.

"우리, 너무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 그 물줄기를 따라가면 됩니다. 저도, 여러분도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이자 자유인이에요. 저는 하나님께 드렸던 약속을 지키려 합니다. 여러분도 각자 하나님께 묻고, 답을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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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이제 29개 교구와 목회자가 발표되고 새로운 교구 체제의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상 일만성도파송운동에서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과정이 시작되는 시점인데, 목사님의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지금 심정이 어떠신지요?

"계속 마음이 두 갈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굉장히 무덤덤하고 일상적인 ‘안정적인’ 한 갈래와, 너무나 비장하고 두렵고 염려가 되는 ‘불안한’ 한 갈래, 이렇게 이중적인 마음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_계속 이 운동에 집중해 오셨고, 또 마지막에 급히 교구를 조정하는 돌발상황이 벌어져 힘들고 분주하실까봐 내심 염려했는데, 한편으로 담담하고 편안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이건 요즘 제가 종종 강조하는 ‘물 철학’과 같은 맥락입니다. 물이라는 건 자의로 물줄기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물줄기가 형성된 곳으로 흘러가거든요. 일만성도파송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주께서 허락하시는 방향대로 순종하며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_다른 한편으로, 염려와 안심을 반복하는 갈래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정서적인 불안감이 있습니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있고, 초저녁에 쓰러지듯 잠들었다가 새벽 1-2시에 잠이 깰 때도 많고요. 분당우리교회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성도님들에 관한 소식, 여기저기서 성도들의 아프고 힘든 사연들이 들려와서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_어떤 점이 가장 힘드신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성도들이 힘들어하시니까 그게 제일 괴롭습니다. 특히, 최근에 다락방 모임이 종강하는 과정에서 마음 아픈 소식이 많이 들립니다. 예를 들면 헤어지게 된 다락방 순장님과 순원들이 함께 통곡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소식이 들리니 마음이 아프죠." 

 

_일만성도파송운동이 선포되자 처음에는 많이 서운했습니다. 이 교회에서 여생을 보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왜 또 목사님이 일을 만드는지, 우리 목사님은 왜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지, 원망스러웠어요. 그런데 서서히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일만성도파송운동이 계속 기억되고 회자되지 않을까, 하고요. 그리고 그 ‘운동’의 중심에 우리가 서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분당우리교회라는 특정한 한 교회에 성도들이 지나치게 쏠리는 현상을 지켜보며 하나님께 죄송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작은 교회, 미자립교회가 절대 다수를 이루는데, 그 교회들에게도 미안했고요. 일만성도파송운동은 이런 마음에서 시작한 운동인데, 이렇게 잘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주시는 성도님들께 참 감사한 마음이 많습니다."

 

_일만성도파송운동을 진행하시면서 후회하거나 마음에 갈등이 생긴 적은 없습니까?

"이 운동은 제가 인위적으로 어떻게 할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이니까 주인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책임이 있고, 그 주인의 마음을 깨달아 드린 약속이니 그 약속을 잘 지키려고 애쓰는 것만이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에 갈등이나 후회가 생기기보다는, 이 일을 정직하게 잘 진행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제가 좋아서 진행하거나, 싫어져서 그만둘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마음에 갈등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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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지금, ‘중간지대의 불안감’을 겪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29개 교회로 가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확신이 없어 불안한 거죠. 막상 교회를 옮겼는데, 그곳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다시 분당우리교회로 돌아오고 싶으면 어떻게 하죠?

"저는 사안이 심각해지면 사안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작업을 합니다. 지금은 ‘안 되면 어떡하지, 돌아간다고 하면 다시 받아줄까, 안 받아줄까’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 문제를 거론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미리 걱정하고 근심하기보다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29개 교회 예비 담임목사님들께 기도 많이 하자고 당부하고 있고, 어떻게든 대안을 잘 마련하자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담임목사들이 성도님들을 제대로 섬길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해가자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_부모가 하나님께 말씀을 받아 자녀들에게 전달해도, 자녀들이 납득하지 않는 경우가 있잖아요. ‘엄마는 하나님께 그런 말씀을 받으셨다지만, 우리는 하나님께 그런 말씀을 들은 적이 없어요.’ 마찬가지로 이 일은 목사님께서 하나님께 받으신 비전일 뿐이지, 자신은 그 비전에 충분히 공감할 수 없다는 성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고뇌했던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안에서 단독자로서 자유인’이라는 사실을요. 성도님들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본인이 모든 것을 판단하고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그 권리를 건드리거나 훼손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성도님이 ‘29개 교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당우리교회에 남으셔도 됩니다. 집 근처 교회로 옮겨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 큰 교회는 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작지만 건강한 교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 그대로 행하시면 됩니다.

저는 저대로 하나님께 드린 약속을 잘 지켜나갈 것입니다."

 

_목사님께는 파송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성도들의 소식이 먼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일에 기대감이 큰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이전부터 계속 말씀해오셨기에 성도들은 대부분 이미 마음이 단단해져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든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성도가 이 운동에 기대감을 품고 있고, 흔쾌히 따를 준비가 되어 있을 거예요. 

_지금 일만성도파송을 앞둔 목사님의 심정은, 마치 오랫동안 곱게 기른 딸들을 한꺼번에 시집 보내야 하는 친정아버지의 마음 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딸들이 한꺼번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을 집안 중심에서 지켜보셔야 할 텐데, 외롭거나 서운한 느낌은 없으신지요?

"지금은 주어진 과업을 잘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아직은 그런 감정을 느끼기 전 단계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제 마음의 소원은 딱 한 가지입니다. 지금은 불안해하시는 성도들이 시간이 갈수록 주님 뜻 안에서 안심과 행복을 누려가시는 모습입니다. 제가 빈 둥지를 보면서 서운하고 허전한 감정이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감정은 내년 초쯤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_29명의 예비 사위(?)들은 어떻습니까?

"요즘 제가 워낙 밀어붙이고 있어서 29명의 예비 담임목사님들이 정신이 없을 겁니다. 어떤 마음으로 성도님들을 섬겨야 하는지, 담임목사가 가져야 하는 목회자상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 무겁고 부담스러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눈물겨운 순종과 고뇌의 깊이를 헤아려야 하고, 목회자의 고뇌는 그보다 더 깊어야 한다고 잔소리(?)를 퍼붓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런 잔소리를 눈물로 수용하시는 목사님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 분들이 참 순수하시구나’라고 느꼈고, 그런 모습에 안도하고 있습니다."

 

_괜히 했다 싶으시겠어요(웃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29명의 목사님은 이 일에 대한 가치를 느끼고 있고, 한 번 인생을 걸어볼 일이라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장합니다. 우리가 이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들이 모두가 거인이고 영웅이기에 이 일을 맡게 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 29명의 예비 담임목사님께 종종 얘기합니다. 저나 분당우리교회가 한국 교회를 살릴 독립군 장교를 선발한 것이 아니라 분당우리교회라는 '한 지역교회' 성도님들을 목양하고 섬길 분들을 청빙한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목사님들의 온 마음이 주님께서 맡겨주신 양들에게 가 있고 그들을 위해서는 죽을 준비까지 되어 있는 담임목사님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이 더욱 성장하고 성숙해 지도록 돕는 일에 마음을 써 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모두 그 사실에 공감하고 그런 목회자가 되기를 갈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_향후 10년, 20년 후 29개 교회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요? 목사님이 꿈꾸는 29개 교회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것을 ‘꿈’, 그리고 ‘꿈 너머 꿈’으로 설명합니다. 우선은, 29개 교회로 파송된 성도님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큰 교회에 소속되어 계시다보니, 각자가 좀 더 따뜻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이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진 교회 공동체에서 어마어마한 숫자 속에서 느끼셨던 소외감은 사라지고, 대신에 개개인의 존재 가치가 훨씬 더 커진 공동체에서 기쁨을 누리시는 일들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출발하여, 각 교회마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잘 감당해가는 교회가 되어가리라 믿습니다."

 

_행복하고 건강한 29개 공동체가 새롭게 생겨나는 일 자체도 기대가 됩니다.

"제가 앞에서 ‘꿈 너머 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저는 29개 교회가 ‘자기 교회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주변의 이웃 교회를 생각하고, 이웃 교회와 손잡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교회, 그리고 그 일에 작은 보탬이 되려고 애쓰는 교회, 그리고 이런 일을 위해 함께 손잡고 고민하는 29개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다음 세대 목회자들을 섬기는 일에 마음을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_파송이 이루어진 후 분당우리교회와 29개 교회는 조금이라도 느슨한 연대가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철저히 독립된 관계를 유지하는지 궁금합니다.

"둘 다예요. 우리 교회가 그동안 분립 개척한 6교회에 대해 철저히 지킨 원칙이 바로 어떤 간섭도 하지 않고 독립을 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6교회가 몇 명 모이는지, 장로님이 몇 명인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잘 만나지도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분당우리교회는 29개 교회에 어떤 것도 강요하거나 요구하지 않을 겁니다. 완전한 독립이에요. 그 교회 담임목사와 교회에서 세운 평신도 지도자들이 함께 의논하면서 교회를 세워가게 될 것입니다. 다만 제자훈련은 성도님들의 성숙을 돕는 가장 좋은 도구라고 생각하기에, 제자훈련은 권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완전히 자유롭고 독립된 관계를 유지할 겁니다."

 

_네, 그러고 보면 저희도 그 6개 교회를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네요. 그런 의미에서 철저한 독립이 보장될 테고, 그러면 느슨한 연대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어떻게 하면 지역교회 특히 미자립교회들을 섬기며 그들과 함께 손잡고 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주일학교와 청년세대를 잘 세워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저와 29개 교회 목사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며 대안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_부교역자들 중 예비 담임목사로 선출되지 못한 분들이 서운해한다거나, 그 문제로 갈등을 빚거나(일동 웃음) 한 일은 없었습니까?

"제가 감사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주의 섭리로 믿고 수용하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예비 담임목사 15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힘든 일이 아니라, 이 어려운 때에 이런 무거운 사명을 부여 받은 15명의 목사님들이 더 힘들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성숙한 태도로 이 일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참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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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분립이 이루어진 후 1년 동안 안식년을 가지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안식년에는 어떤 일에 집중할 계획인가요?

"아마도 내년에는 안식년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안식년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혹시 저라는 존재가 이 일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펼쳐지는 상황을 보니, 올 연말에 29개 교회 파송이 이루어지고 나면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현 순장님들 대부분이 29개 교회로 옮겨가실 것 같아서, 이처럼 다수의 평신도 지도자들과 성도님들이 한꺼번에 사라진 상황에서 여러 가지 혼란이 예상됩니다.

심지어 내년에는 ‘다락방 모임’이 진행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예견되니, 제가 내년에 계획했던 안식년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아마도 당분간은 제가 자리를 지키며 상황을 수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안식년은 이후에 교회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미루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조차 저의 생각일 뿐이고, 그 때 그 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민감해야지요."

 

_외부에서 일만성도파송운동에 대한 비판도 있지 않습니까?

"모르겠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이나 SNS를 하지 않아서 외부의 동향에 밝지 못합니다."

 

_비판을 신경 쓰지 않으시는 건가요?

"건강한 비판에는 늘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에 과하게 신경쓰고 반응하게 되면 본질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일만성도파송운동의 본질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하나님께 드린 약속’에 있으니, 그 약속을 지키려 애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하나님께서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어떻게 인도해 주실지에 민감하게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사람의 지적과 비판에도 귀 길울여야하니, 언제든지 편하게 알려주시고 말씀해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_목사님께서 그렇게 견고히 서 계시니 저희 성도들도 흔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례 요한을 묵상하면서 깨달았던 건, '자기 존재'나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일만성도 파송운동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이다."라든지 "모든 교회들이 이런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식의 생각은 위험합니다. 

각 교회들은 각 교회에 맡겨주신 사명이 있고,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이처럼 자기 존재를 너무 크게 인식하지 않으면서, 크신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해 갈 때 '흔들림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될 줄 믿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한 가지 감사드릴 것이 있습니다. 
만약 저에게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이 있을 수 있다면 전적인 은혜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고마우신 주변 분들' 덕분입니다.

무엇보다도, 한결 같이 저를 믿어주시며 한 마음으로 달려가시는 당회 장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기 장로님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세움 받으신 5기 장로님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장로님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우리 순장님들을 향한 감사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눈만 마주쳐도 눈물을 흘리실 정도로' 아파하시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순종으로 승화시켜 나가시느라 애쓰시는 성도님들이 많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제 평생에 다 못 갚을 사랑의 빚을 져 오고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만남의 축복을 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의 염려와 아픔이 '순종하는 자들이 누리는 기쁨'으로 변하기를 기도합니다.

지금처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갈 뿐 아니라, 저와 여러분 모두가 '한 마음'으로 혼란없이 이 일이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리고 혼란 없이 진행되도록 인도해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취재_공유진 김일란 조지혜 / 글_조지혜 / 사진_교회 제공, 공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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