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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눔 54편: 예쁜, 덜 이쁜, 그리고 미운 눈
글쓴이 김행정
날짜 2021-02-23 오후 12:26:00
조회수 173

나눔 54편: 예쁜, 덜 이쁜, 그리고 미운 눈


올 겨울 내가 살고있는 미국에는 눈이 자주 오며 많이 내린다.

많은 주민들이 어려움에 허덕인다.

몇 년 전에는 처음으로 내가 사는 곳이 일년동안 미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온 곳으로 일등을 하였다.


오늘도 눈이 내린다. 

눈을 바라보니 세가지 다른 눈이 내 마음을 스친다.

예쁜 녀석, 덜 이쁜이, 그리고 미운 놈.


가장 멋있는 애 (눈)는 나무가지에 착륙해서 나중에 얼음으로 변하면 수정처럼 맑아지니 황홀하여 나는 미친다.


예쁜 눈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는 녀석과 잔디 위에 착륙한 녀석들.

얘들은 정말 예쁘다. 왜냐하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기에. 

내가 치우는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며 즐기기만 하면 되기에.


덜 이쁜이는 드라이브 웨이 (driveway)와 거기서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쌓인 눈.

덜 이쁜이는 눈을 치우는데 15분 정도 걸리니까 운동삼아 할 만하니까.


미운 눈은 땅에 떨어져 아주 습한 떡이 되어 무겁게 변한 녀석들.

가장 치우기 힘 든 무지막지한 녀석들이다.

눈을 모두 치우는데 눈 제거하는 기계 (snow blower)를 사용해서 1.5시간에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이런 생각에 잠겨있을때 누가 마음을 노크한다.

문을 열어보니 성령님이시다.

나에게 인자한 모습으로 물어보신다. "안녕, 너는 셋 중에 어떤 눈 일까요?"

내가 답변한다. "셋 모두 다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셋 중 딸랑 하나 만 선택해야 한다면?

금방 답이 나온다. 나는 미운 눈이다. 

땅에 떨어져 떡이 되어 무겁게 변한 녀석. 가장 치우기 힘 든 녀석이다.


60여년 동안 성령님께서 그렇게도 애쓰시며 눈 치우는 기계로 제설 작업 하셨던 악취에 가득한 쓰레기 같은 수 백가지 죄들이 떡이되어 바위처럼 단단해 진 나의 삶과 언행과 생각들.


그 분이 얼마나 힘 드셨을까.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셨을까.

이 밤에 눈을 치우며 내 눈에 눈물이 고인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나의 죄가 씻기며 이 흰 눈보다 더 희게 되었으니 왠 은혜이며 왠 사랑인가.


주님, 사랑해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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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져야하리, Love (John Lennon) - Cover by 김행정 외에 63곡


https://www.youtube.com/watch?v=mxFgEx1xHZQ&list=PLT29fJoC1z2WFIASokBxqIqcMSJbmV0JX&index=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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