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회복운동

제목 병실에서 드리는 나 홀로 예배
글쓴이 송수연
날짜 2020-11-22 오후 7:40:00
조회수 499

안녕하세요.

저는 분당우리교회 성도는 아니지만 매주 목사님 말씀을 통해 은혜받는 한 청년입니다.

저는 얼마 전 급성 담낭염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담낭 절제 수술을 하게됐고 가족들이 바빠서 급하게 혼자 수술을 받게 됐어요.

수술장을 들어가기 전까지 사실 수술이 두렵거나 무섭지 않았습니다. 수술이 두렵지 않을 만큼 통증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빨리 수술이 끝나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컸어요..

수술장을 들어서고 호흡기를 통해 마취를 하면서 그 때서야 가족도 없이 혼자 수술 받는 두려움이 밀려왔고 잠들기 직전에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와 함께해주세요!'

그렇게 짧은 수술이 끝나고 주변에서 저를 깨우는 소리에 깼는데 깨면서 제 안에 시편 23편 말씀이 떠올랐어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음이로다..' 마음이 아프거나 두렵거나 혹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해서 눈물 날 정도가 아니었는데 저 말씀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더라구요..

그렇게 고통스러운 며칠을 보냈습니다.

배에는 안에 있는 찌꺼기를 빼내기 위해 튜브를 배 안 쪽에 연결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도, 걸을 수도 없었어요.

 

병상생활을 하며 문득 절 도와주시는 간호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청소해주시는 분께 매번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다른 환자분들에 비해 유난히 감사인사를 많이하는 제 자신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나 하나님한테는 얼마나 감사하고있지?'

다른 분들께도 감사하지만 정작 감사해야할 분은 하나님인데 나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최근 하나님에 대한 제 마음은 감사보단 원망과 불평이었거든요.. 

 

오늘 퇴원을 앞두고 다니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건 힘들 것 같아, 아침 일찍 튜브를 단 몸으로 구석 구석 깨끗하게 씻고 분당우리교회 실시간 예배를 준비하며 병실 침대에 혼자 앉아 태블릿 pc로 예배를 드리는데..

찬양이 흘러나오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참 이상해요. 찬양 가사가 제 마음을 위로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찬양만 들리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내가 어느자리에 있던 영과 진리로 예배 드릴 때 하나님이 기쁨으로 예배를 받으신다는 말씀을  들으며

'지쳐서 쓰러진 마음, 통증과 수술로 너덜거리는 몸, 함께 예배드리는 이 없는 나 홀로 예배, 병실 구석진 곳에 커튼치고 혼자 드리는 예배도 하나님이 지금 기뻐하고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제서야 하나님께 감사하더라구요

아무도 나와 함께 해줄 수 없을 때, 가족이 함께 있어도 수술장은 들어올 수 없는데 그 수술장에서도 나와 함께하시고 내 손을 붙잡으신 하나님..

예쁜 옷 입고 화장하고 화려하게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가 아닌, 핏기 없는 입술, 환자복 입고 구석진 병실에서 드리는 예배가.. 그 초라한 예배가 뭐라고 기쁘시게 받아주시는 하나님.. 진짜 너무 감사하다.

나 같은 재활용조차 안 되는 죄인이 뭐라고 이렇게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나.. 이런 나를 기뻐하시나.. 이 마음에 은혜가 돼 글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이찬수 목사님을 통해 절 만져주시는 하나님, 이찬수 목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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